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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노동시장 상당기간 어려울 수도…포용회복 이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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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총회 영상연설…韓 소득주도성장·전국민고용보험 등 소개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고용관계 확산…기존 노동보호 체계 보완해야"

연합뉴스

국제노동기구 총회 기조연설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6.17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백신이 보급되며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지 모른다"며 일자리 보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 행사로 열린 '일의 세계 정상회담' 세션에 영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총회 참석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으로 전일제 일자리가 2억5천만개 이상 사라졌다.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몇 배 큰 타격"이라며 "문제는 청년, 여성, 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부터 먼저 충격을 받는 등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ILO와 모든 나라가 일자리를 지키며 사람 중심의 회복을 추구할 때"라며 "시장 기능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 모든 나라가 골고루 회복해야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사례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이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민 고용보험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고 최저임금을 과감하게 인상해 소득주도 성장을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했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는 등 노동존중 사회를 향해 전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고용관계가 확산하고 있다. 노동자와 사용주의 구분을 전제로 한 기존의 노동보호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필수노동자 처우 개선 등에도 각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년 만에 화상으로 열렸다.

187개 회원국 정부 및 노사 단체 대표가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인간중심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침 및 전 세계적 행동 요청'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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