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조선일보DB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한기호 사무총장 내정은 부적절하다”며 인선 철회를 촉구했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기호 의원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에서 왜 5·18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겠는가’라며 5·18과 북한의 연계설을 유포한 사람이다”며 “그 주장은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당히 남겼고, 이에 대한 보도도 끊이질 않았다. 그 외에도 그가 남긴 막말과 근거 없는 음모론은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시당은 “이준석 대표는 광주의 아픔을 단 3일 만에 잊어버린 것인가.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이러고도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고 했다.
한 의원은 2014년 5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는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하고 매년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한다.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기념하는 날이 있는가” 라며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라고 했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종인 체제에서 시작된 호남에 대한 노력은 결코 우리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에 그쳐선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 당의 호남 메시지는 일자리와 산업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과거 국민의힘 의원들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 전북 군산과 전주의 자동차 공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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