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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스페인·한국 놀라울 정도로 닮아, 공동번영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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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상원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 연설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알려

'상호 방문의해' 연장하기로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노컷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해 욥 쿠엔카 상원의장(왼쪽),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과 도열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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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에서 연설을 하고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한-스페인 간 전력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알렸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페인 의원들 앞에서 양국의 협력 증진에 대해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 국가'를 추구하고,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를 꿈꾼다"면서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고 양국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닮은 점은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라며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냈으며,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나라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서로를 응원하며 (코로나19) 고비를 넘겨온 스페인 국민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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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 본회의장에서 욥 쿠엔카 상원의장의 환영사에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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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음을 알리면서 "이제 우리는 70년간 쌓아온 우정·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화된 협력을 통해 세계의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합의한 그린, 디지털 분야의 경제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상호 방문의 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2021년으로 지정됐던 상호 방문의 해를 코로나19 여파로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산티아고 길과 소설 돈키호테, 화가 피카소의 작품, 알타미라 동물 벽화, 가우디의 건축, 알함브라 궁전 등 스페인의 자랑을 차례로 언급하며 양국 국민의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됐다. 스페인과 한국은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필라르 요프 스페인 상원의장은 "한국과 스페인은 사회를 작동시키는 가치관이 유사하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제사회의 확고한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고, 기후변화 등 공동의 과제에 기여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요프 상원의장은 "한국어에 아주 아름다운 '금란지교'라는 말이 있다. 황금같은 아름다운 우애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스페인 청년은 한국의 문화, 음식, 음악, 영화에 열광하고 있고, 많은 스페인 국민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 스페인 의회는 의회 외교를 통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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