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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불리한 카운트서 결승타, 류지현 감독은 '성장'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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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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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가 과감한 스윙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5이닝 2볼넷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고, 김윤식과 송은범, 김대유,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김대유가 승리투수, 고우석이 세이브를 달성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에 갈렸다. 양 팀이 2-2로 맞선 9회초,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이천웅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정주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LG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노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4구 145km/h 투심패스트볼을 타격해 좌전안타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들어왔다. LG가 리드를 지키며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홍창기는 "내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타석이 오기 전에 앞에서 끝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은 뒤 "그래도 내 타석이 왔을 때 기회를 살려보자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결승타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변화구는 생각하지 않고 초구부터 치자는 마음이었다. 홍창기는 "직구가 좋은 투수니까 이병규 코치님께서 변화구는 아예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돌린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직구를 생각하고 들어갔고, 초구부터 치자고 마음 먹었는데 투심이 와서 생각이 많아졌지만 파울팁이 나면서 힘을 좀 빼고 편하게 치자고 생각했다. 직구 타이밍에 쳤는데 운 좋게 잘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류지현 감독은 이런 홍창기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2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벤치 분위기가 살아 있었고, 9회 우리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봉줬다"고 말한 류 감독은 "홍창기가 2스트라이크에서도 자기 스윙을 하며 결승타를 만든 것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이었다"고 짚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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