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비롯한 10대 청소년들이 '간지럼'을 매개로 음란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실제 '간지럼 태우기' 파트너를 구하는 변태 성향 인터넷 카페를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2년여 동안 청소년들이 이런 카페를 운영해 온 것을 방치하다 13일 네티즌들이 카페의 실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카페를 폐쇄했다.
해당 인터넷 카페는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운영돼왔다.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이중 470여명이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에 대한 관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간지럼 동영상'과 '간지럼 플레이(간지럼을 태우면서 즐기는 행위)'를 통해 이상 성욕을 충족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2년여 동안 청소년들이 이런 카페를 운영해 온 것을 방치하다 13일 네티즌들이 카페의 실체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카페를 폐쇄했다.
해당 인터넷 카페는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라는 제목으로 운영돼왔다.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이중 470여명이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에 대한 관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간지럼 동영상'과 '간지럼 플레이(간지럼을 태우면서 즐기는 행위)'를 통해 이상 성욕을 충족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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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럼 카페'/사진=ILBE.COM |
카페에서 회원들이 공유해왔던 '간지럼 동영상'은 해외에서 제작된 것이 대부분으로, 나체나 속옷 차림의 남녀가 팔다리를 묶인 채 간지럼을 당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외국에서 가학·피학적 이상 성욕을 가진 이들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음란물로 성기 등 신체를 그대로 노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페 회원들은 특정인을 간지럼 태우며 괴롭히는 내용의 소설을 써서 올리며 공유하기도 했다. 상당수 소설이 간지럼 끝에 성관계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원들은 특히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간플(간지럼 플레이)' 파트너를 구하는 글을 상당수 올렸다. 회원들의 글을 보면 이중 상당수는 실제 파트너를 구해 '간플'을 즐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간플' 파트너를 구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을 10대로 소개하고 있다. 한 회원이 올린 글은 "간플하거나 체벌 당해보실 여성분 찾습니다. 간지럼·체벌 부위와 장소는 서로 합의하고 장소비(비용)는 제가 낼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간지럼 카페의 실체는 한 네티즌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카페 글과 사진·동영상 등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일베 회원들이 '음란 카페'라며 잇달아 신고하자 네이버는 몇 시간 후 카페를 폐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페 회원들이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가 포함된 동영상과 사진 등을 등록한 것으로 드러나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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