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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이준석 글씨 참 명필!” 김근식 “배 아파 시비 거나”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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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이준석 글씨 참 명필!” 김근식 “배 아파 시비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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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는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글씨체를 두고 “참 명필!”이라며 비아냥하는 글을 올린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민경욱 전 의원님, 적당히 하시라. 배 아파서 시비거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고 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의 국립대전현충원 방명록 글과 관련,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다!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 202! 6.14 국민의힘 머표 이룬석”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는데, 글씨체가 형편없다고 조롱한 것이다.

민 전 의원은 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도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 그렇다면 죄송하다.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라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년 내내 실체도 없는 부정선거 유령과 샅바싸움 하다가 이젠 모처럼 국민의힘 칭찬받는데 또 고춧가루 뿌리느냐”며 “지금도 당적을 갖고 계신다면 내부총질은 자제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이어 “사사로운 이슈로 시비 걸고 싶으면 우선은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이준석 대표 따릉이에 딴지거는 것부터 혼내달라. 최민희 의원이라면 민경욱 의원님이 딱이다”라며 “당원이라면 당 밖의 시비부터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내에서 건전한 논쟁과 토론은 백번 환영하지만 당대표의 글씨체와 문구를 시비거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라며 “당대표의 정책노선, 공약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놓고 논쟁하거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당의 비전에 대해 토론하는 건 얼마든지 권장할 일이지만,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청년 당대표의 글씨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토를 다는 건 그야말로 배 아파서 시비거는 것으로 비칠 뿐”이라고 했다.


그는 “MZ세대의 글씨체와 문구를 공감하지 못하고 꼰대 시선으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시급히 극복해야 할 꼰대 문화 그 자체”라면서 “다행히 재검표가 곧 진행된다고 하니, 말도 안 되는 내부총질은 그만하고, 대법원 재검표나 눈 부릅뜨고 살펴보라.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작년 총선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한 뒤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무효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오는 28일 인천지법에서 재검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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