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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열전]ARC를 정착시킨 ROAD FC 김대환 대표, “팬들의 사랑, 아프리카TV, 로드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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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환 ROAD FC 대표가 ARC 005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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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이정현에게 큰 시합을 빨리 잡아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ROAD FC 김대환(42) 대표의 말이다.

파이터 겸 가수 이정현이 격투기단체 AR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서 ARC 005가 열렸다. 약관의 나이에도 못 미치는 19살 파이터 이정현은 이날 조민수를 상대로 타격과 킥 등 기술적인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끌어내며 판정승, 4연승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ARC를 통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미 첫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ARC에서만 3승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ARC 최다승인 4승을 기록하게 됐다. 앳된 소년의 풍모가 진하게 남아있지만 이날 메인이벤트를 담당한 것은 당연할 정도로 격투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ARC에 뜨거운 애정을 쏟고 있는 김대환 ROAD FC 대표에게 최고의 스타가 누구냐며 묻자 대뜸 “당연히 이정현이다.ARC 002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의 ‘서브미션 달인’이라는 베테랑 유재남을 꺾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실력이 충분히 증명됐다. 게다가 인기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었기 때문에 대회사로서는 하루빨리 큰 시합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RC의 모회사랄 수 있는 ROAD FC는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 넘버링 대회를 열지 못했다. 대회 때마다 만원관중이 몰려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기가 어려운데다 자가격리 등 외국 유명선수들의 초청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신 돌파구로 상업방송의 메카 아프리카TV와 손잡고 ARC를 지난해 론칭했다. 선수와 세컨드 등 격투기 관계자와 소수의 미디어 매체 만 현장에 참가하며 코로나 방역에 철저했다. 비록 관중이 없었지만 아프리카TV의 폭넓은 온라인 방송망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며 격투기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특히 이정현 등 신예스타들의 등장으로 ARC는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을 대표하는 격투단체로 급성장했다.

김대환 대표의 ARC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코로나라는 악재를 뚫고 ARC를 성장시켰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김대환 대표는 005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다. 첫 대회부터 005대회까지 빠짐없이 해설위원으로 나서며 팬친화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대환 대표는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일본단체인 워독(WARDOG)의 미들급 챔피언까지 지냈다. 은퇴한 이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2017년 ROAD FC 대표로 취임하며 해설위원에서 물러났지만 ARC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ROAD FC를 탄생시킨 것이 정문홍 회장이라면 김대환 대표는 다양한 옵션으로 ROAD FC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유학파 출신으로 국제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ROAD FC와 ARC라는 거함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는 김대환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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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005에서 이정현이 조민수를 펀치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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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가 005대회까지 치렀다. 소감은?

매번 그렇지만 뿌듯하다. 신예 선수들이 대회 때마다 기량이 급상승하는 걸 볼 수 있고, 코로나 때문에 아직 팬 분들을 현장으로 초대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아프리카TV 관계자 분들이나 스폰서 분들의 극찬을 들을 때면 보람이 느껴진다. 계속 이렇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 ARC가 대회를 거듭할수록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한 인기가 가능한 이유는?

두 가지로 집약된다. 우선 아프리카TV라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 회사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콘텐츠 홍수의 시대이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도 사람들에게 알려질 기회도 갖지 못하고 그냥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점에서 아프리카TV와 함께 ARC를 만들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ROAD FC가 갖고 있는 풍부한 선수풀이다. 지난 10년 간 일류 선수들을 위한 프로대회 뿐만 아니라 일반인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센트럴리그 또한 최선을 다해 개최하며 선수 양성을 해 왔기에 이런 프로젝트(ARC)가 기획되자마자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 ARC가 배출한 스타 중 당장 ROAD FC 톱컨텐더로서 이름을 올릴 만한 선수가 있다면?

이정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유재남을 이겼다는 걸로 이미 실력은 충분히 증명했는데, 고등래퍼에 출전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어서 하루빨리 큰 시합을 잡아주고 싶다. 무제한급의 배동현 선수도 주목할 만하다. 선수층이 얇은 무제한급의 특성상 전직 프로축구 선수 출신의 신체 능력에 성실함까지 갖춘 인재는 흔치 않다. 센트럴리그에서 8연승을 거두고 ARC에 진출한 18살의 김현우도 눈여겨볼 만하다. 파이팅이 넘쳐 김현우의 경기는 항상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이번 005에서 지영민과 전례없는 난타전을 벌여 승리한 것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그 외에도 줄을 서 있어서 사실 다 꼽기가 힘들다.(웃음)

- ARC와 ROAD FC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전보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단체를 동반성장 시키는 등, 어떻게 이끌지 궁금하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ROAD FC를 열지 못하는 동안에도 ARC로 계속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팬들의 사랑과 함께 아프리카TV라는 파트너사와 로드몰이라는 든든한 메인 스폰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창원에서부터 다시 ROAD FC를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열심히 달릴 생각뿐이다.

- ARC를 ROAD FC와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을 텐데, 방법은?

ARC는 ROAD FC와 비교해 좀 더 빠르고 가볍고 신선한 대회로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 종합격투기의 정통성만 들이댄다고 대중이 다 이해해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향으로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매력을 알려야 하는 게 대표로서의 과제인데, ARC에서 그런 시도들을 계속 많이 해 볼 생각이다.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가볍게 만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 7월 3일 경남 창원에서 ROAD FC 058을 치른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창원 대회장인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대회장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ROAD FC는 다시 쭉 이어질 거고, 특히 대회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내년부터는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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