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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이프릴 이나은 친언니까지 학폭 의혹···왕따 논란 감싸다 역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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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의 친언니 이모씨가 직접 나서 이나은의 왕따 논란을 해명하다가 오히려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을 받는 역풍을 맞았다.

이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를 통해 "(이나은이) 처음으로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용기 내어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사실이 아니기에 너무나도 거짓이었기에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 간절히 믿었지만 돌아오는 건 모진 핍박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나은)이 새벽에 울며 집으로 와달라고 혼자 있는게 너무 무섭다며 전화가 왔었다"며 "동생에게 가는 중에도 혹여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까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생을 보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옆에서 말없이 다독여주는 것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진실을 밝히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는 몰랐다"며 소속사는 왕따를 주장하고 있는 이현주 측과 연락이 되지 않고, 계약 해지 요청에도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현주 측이 소속사에 의해 활동이 중단됐고 가해자 부모가 비난을 보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우리 부모님은 연락처조차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거짓의 대가는 오롯이 우리 가족의 몫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이현주를 향해 "본인의 말이 맞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올려 달라. 거짓된 말로 인해 돌아오는 비난은 우리 가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고 요청했다.

이씨는 이나은의 일기가 적혀 있는 다이어리 사진도 공개했다. 다이어리에는 이나은이 '내가 너무 싫다" "더럽다 이세상이" "난 진짜 쓰레기보다 못한 사람인 것 같다" "닥치고 죽고 싶다" 등 격한 말들이 담겨있다.

이씨는 "그 당시에 내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기 힘들어한다. 누군가를 왕따를 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며 "너무나도 어리고 여린 아이다. 조금만 억측과 편견을 내려놔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일부 팬들은 이씨의 글에 지지를 보냈지만,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면서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네티즌 A씨는 "그 어떤 가치 판단도 하지 않고 그냥 있었던 일, 사실만을 적겠다”며 “일단 나는 너에게 학교 폭력 트라우마가 있는 피해자 중 한명이고 네 동생 사건 터졌을 때 애들이 네 얘기도 참 많이 하더라”라고 이씨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했다.

이어 "어떤 마음으로 폭력을 그렇게 당당히 옹호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씨의 가해 사건에 대해 나열했다. 그러면서 "동생 연습생이라고 학교에서 잘 나간다고 자랑하던 게 엊그제 같은 시간 흘러 오늘까지 왔다”며 “나는 네 동생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지만 네가 그런 이슈에 그런 옹호를 치는 건 기가 차고 황당할 따름이다. 네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해당 댓글 이후 이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는 과거 에이프릴의 탈퇴 이유가 왕따 때문이었고 자의로 인한 탈퇴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DSP미디어와 에이프릴 멤버들은 이런 주장을 반박하며 이현주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팀 활동에 지장이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달라지면서 법정 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나은은 왕따 논란과 맞물려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촬영 중이던 SBS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모델로 활동 중이던 광고에서 퇴출됐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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