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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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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주’ 김주형 2승…KPGA ‘SK telecom 오픈’은 메타버스 중계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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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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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김주형(19, CJ대한통운)이 골프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작년 7월 5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준우승, 7월 12일 KPGA 군산CC 오픈 우승으로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주형이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2번째 우승 소식을 들려줬다. ‘KPGA 군산CC 오픈’ 우승은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이며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 기록도 세웠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 소재 핀크스GC(파72 / 7,361야드)에서 막을 내린 ‘SK telecom OPEN 2021(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67-70-65-68)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냈고 후반에는 내리 파행진만 했다.

아마추어 김백준이 11언더파 단독 2위, 김한별과 옥태훈이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제주도로 대회장을 옮기면서 우여곡절 끝에 4라운드 경기를 예정된 날짜 안에 치를 수 있었다. 첫날 닥친 비바람이 문제였다. 첫 날 악천후로 72명만이 1라운드 경기를 마쳤고, 둘째날도 악천후가 계속돼 오후 2시가 넘어서야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모든 선수들이 하루 2개 라운드를 뛰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30분 휴식한 뒤 바로 2라운드 경기를 해야 했던 김주형은 “6시 30분에 골프장에 도착해서 계속 대기했다. 지겹기도 하고 이런 날씨에서 경기하는 것도 힘들기는 하다”면서도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4언더파 67타, 단독선두로 마친 뒤였다.

우승 확정 후에도 살인적인 스케줄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김주형은 대회를 중계한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오전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치고 바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 지 모르겠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우승 소감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했던 마음으로 시작했다. “작년 첫 우승 후 사실은 좀 힘들었다. 미국 가서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미안했고, 힘들었다. 이렇게 다시 우승 인터뷰에 나올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상금 순위 선두로 올라섰으며 평균타수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는 독주 채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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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회 째를 맞은 ‘SK telecom OPEN’은 1997년 ‘제1회 SK텔레콤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23회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없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인천 중구 스카이72GC에서 펼쳐졌지만 올해는 대회 장소를 핀크스GC로 옮겼다. 핀크스GC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 ‘SK telecom OPEN’이 열린 곳이다.

‘SK telecom OPEN 2021’은 대회 주최사인 SK telecom과 카카오VX가 손을 잡고 골프 팬들을 위한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3개 홀(7H, 13H, 18H)에서 진행된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는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중계 방식으로 SK telecom이 제공하는 선수 별 각종 데이터와 카카오VX가 제공하는 3D맵을 결합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했다.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수의 티샷 궤적을 실감나게 볼 수 있었으며 18번홀에서는 AI가 선수들의 퍼트 라인을 예측해 실제 선수의 퍼트와 비교해 보여주기도 했다.

SK telecom의 다양한 미디어 빅테크 기술도 중계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별 선수를 인식, 선수 및 홀별 주요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편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기술이 전파를 탔다.

대회 코스 내에서 발생하는 현장 잡음을 오디오 분리기술로 제거해 선수들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 캐디와 나누는 대화까지도 들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화질 개선 및 프레임 확장 기술인 슈퍼노바를 활용해 AI가 초당 30프레임인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120프레임으로 변환한 슬로모션으로 제공해 시청자들은 초고속 카메라도 촬영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스윙 순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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