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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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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축전 받은 유흥식 주교…"교황 방북 위해 역할 다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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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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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축전을 보냈다. 유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축전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성 성직자성 장관에 유 주교를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500년 역사를 가진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부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차별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축전 내용을 직접 수정했으며,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세종시 교구청으로 보내 축전을 직접 전달했다.


축전을 받은 유 대주교는 "정성스런 축하와 축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서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뜻깊게 보내고 있는 때에 일어난 엄청난 일이므로 한국 천주교회 순교자들께서 쌓아올리신 업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주교는 "지난 4월 교황 알현 시 북한 방문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렸고, 교황도 흔쾌한 응답을 주신 바 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문 대통령께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청하고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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