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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무서운 오타니, 타구에 무릎 맞고도 투·타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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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선발투수 2번 타자로 출전해 5이닝 3실점·2루타 2방

연합뉴스

타구에 무릎 맞은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자신이 친 시속 175㎞ 타구에 무릎을 맞고도 잘 던지고 잘 쳤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와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진행돼 오타니는 선발 투수와 타자,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아메리칸리그 경기에서도 올해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자주 뛰었다.

그는 이날 타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에 타구에 맞았다.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상대 팀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자신이 친 공에 오른쪽 무릎을 정통으로 맞았다.

오타니는 '악' 소리를 지르고 쓰러졌다.

에인절스 트레이닝 코치들은 곧바로 달려와 몸 상태를 확인했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교체를 마다하고 다시 타석으로 돌아왔다.

관중들의 박수 속에 타석에 선 오타니는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4로 맞선 7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우측 담을 맞히는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에인절스는 상대 팀 투수 폭투로 점수를 뽑았다.

오타니는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투수로 승패를 남기지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오타니는 4회까지 피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엔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연속 보크로 실점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오타니는 6회에 공을 넘긴 뒤 타자 역할에만 집중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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