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전파된 문제의 영상의 초반 장면./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남성이 참수되는 잔인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틱톡을 통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틱톡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용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12일 미국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처음에는 한 소녀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평범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한 남성이 욕실에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잔인하게 참수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잔인한 콘텐츠를 모아 올리는 사이트에 게시됐던 이 동영상은 2년간 틱톡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전파됐다. 2019년 동영상이 최초 발견됐을 당시의 보도에 따르면 참수당한 사람은 멕시코에 사는 19세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이 동영상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준 커뮤니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원본 동영상은 신속히 삭제됐다. 해당 콘텐츠가 조회수를 올리기 전 포착하는 시스템을 통해 클립 재업로드 시도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접한 이용자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틱톡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이 틱톡에서 확산한 원인에 대해 "문제의 영상을 다른 이미지 등과 합성하거나 재가공하면서 AI 보안 시스템을 교묘하게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틱톡이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엄격한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다수의 사용자들이 문제의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 사용자인 저스틴(16)은 이 영상을 보고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잠깐 멈춘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틱톡에 참수 동영상이 돌아다닌다는 걸 알고 있어 틱톡을 사용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아틸라 토마섹 프로프라이버시 연구원은 "이같은 동영상은 전혀 다른 주제로 위장해 의도적으로 사용자가 클릭하도록 속이고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겉보기에 평범한 동영상을 클릭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틱톡의 경우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보다 어린 사용자가 많아 이러한 동영상이 확산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 더 크다. 틱톡은 젊은 세대가 동영상을 공유하고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