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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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서 “40년 전에 정치군인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민주주의에 대해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경험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그런데 이 정치 검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는 거니까 더 무서운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주의 수준과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라”며 “정치 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 하는 거는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거나 똑같다”라고 우려했다.
윤 전 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입건된 것에 대해 “직권남용을 해서 직무유기를 한 것에 대해서 고발된 것을 공수처가 해달라 하는 건 공수처 설립 취지에 맞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독재거나 한다는 거는 법을 공부를 안 하셔서 하는 말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야권인 국민의 힘에서는 “신독재 플랜 시작”, “윤석열 죽이기”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반발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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