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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에 100% 확신 갖기 전까진 관여 안 할 생각”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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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에 100% 확신 갖기 전까진 관여 안 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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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MBC 라디오 인터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3일 뉴대구운동 주최로 열린 초청 특강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3일 뉴대구운동 주최로 열린 초청 특강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100% 신뢰감이 간다고 하면 생각을 달리하겠지만, 특정인에 대해 확신을 갖기 전에는 인볼브(관여)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주 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나 스스로 확신 없는 사람에 대해 더 이상 이러고 저러고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모두 경험해 봤는데 내 생각과 다른 형태로 가버려서 남는 건 실망”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커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인간관계로 될 수 있다고 하는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국민의 실상을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임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윤 전 총장을 모셔오겠다’고 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자체적으로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당을 만들어내는 게 선결과제”라고 했다. 이어 “현 상황서는 이것도 저것도 결정된 바가 없고 바깥에 계신 분도 어떤 걸 선택했을 때 유리할까 저울질을 많이 할 것”이라며 “당은 표를 많이 모을 수 있도록 매력을 만드는 게 선결 과제이고, 그러면 자연적으로 매력적인 후보가 나오게 돼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장련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장련성 기자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이준석 후보가 대표가 되면 초기에는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에 가서 안정되면 탄력을 받고 정상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그동안 당명, 당색, 정강 등도 바꾸며 변화하려고 애썼지만, 과거로부터 완전한 탈바꿈을 못했다”며 “(이번 현상은) 국민의힘이 당내부에서 스스로 변화를 못 하니까 국민이 밖에서 밀어서 당의 변혁을 가져 오는 과정이고, 젊은 세대가 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됐을 때 정권창출에 함께할 의향도 있느냐’는 물음엔 즉답을 피하면서 “국민의힘이 정권 창출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내년 대선 후보를 어떻게 선정하고 그 대선후보가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어떻게 포괄해서 국민에게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젊은 사람이 대표가 됐다는 것은 이제 저 당이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갖췄구나 하는 인상을 줄 것”이라며 “결국 그것이 대선에서 적잖은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에 대해선 “출마 숫자가 10명 가까이 되는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선전할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로 끌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 대선에 대해선 “정권 교체 가능성이 70% 정도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야권에서 탄생하면 가장 큰 문제가 여소야대 국회”라며 “그때 코로나 극복 등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가 신속한 조처를 해야 하는데 얼마만큼 협치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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