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9일 “남북 간 최근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시작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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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소통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연락 채널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1일 미 백악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박 원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배경에 대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공식 발표 없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평가·분석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전원회의를 통해서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혹은 외무성을 통해 대만해협,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공격적인 평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것은 통과의례로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김 총비서 바로 다음 가는 직책인 노동당 제1비서 자리에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관련 첩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대미·민생·코로나19 관련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이 제1비서가 되더라도 김 부부장에게 2인자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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