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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프로농구 KBL

주인 정해진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새집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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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협약식서 '대구 연고지' 발표 예상됐으나 불발

홈구장 신축 문제 두고 이견 커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 KBL 가입 협약식 테이블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새 주인은 한국가스공사로 확정됐으나 '새 집'은 정해지지 않았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KBL 가입 협약식이 열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확정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를 새 프로농구단의 연고지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대구에 있고, 이날 협약식도 대구에서 열린데다, 이미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가 연고 협약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터였기 때문이다.

240만 인구의 대도시인 대구 품으로 10년 만에 프로농구가 돌아간다는 명분도 충분했다.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대구를 연고로 뛰며 이 지역 농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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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식 참석한 KBL,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연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KBL 이정대 총재,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만 참석했을 뿐, 대구시에서 나온 참석자는 없었다.

한국가스공사와 농구계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의 연고 협약 관련 협의가 좀처럼 매끄럽게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크게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홈구장 문제다.

대구시는 한국가스공사가 신축구장을 건립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기장을 새로 마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수성구 라이온즈파크가 이런 방식으로 지어졌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당장 신축구장 건립에 착수하는 데에 난색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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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파크
[연합뉴스TV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과거 오리온이 썼던 대구체육관을 홈구장으로 두고 당분간 천천히 지역에 기반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축구장 건립은 그다음 과제라는 것이다.

1975년 지어진 대구체육관이 많이 낡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대적으로 보수공사를 한다면 한동안 리그를 치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승구 한국가스공사 프로스포츠인수TF 처장은 "대구시가 (경기장 신축 및 기부채납 방식을) 원한다고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신축 경기장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일단 대구시, KBL 관계자와 함께 대구체육관 실사를 마쳤다. 10월 시즌 개막에는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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