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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벌써 정기인사"…대권 도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7월 사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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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부지사 사퇴·행정부지사 명퇴 예고에 행정 공백 우려 제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변지철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하반기 공무원 인사를 조기에 진행하면서 '지사직 7월 사퇴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축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9일 오전 서귀포시 색달동 부지에서 열린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기공식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21.6.9 jihopark@yna.co.kr



제주도는 2021년 하반기 정기 인사를 지난해 8월 21일보다 50일 이른 다음 달 2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번 하반기 인사의 경우 9∼11일 희망 보직 접수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정기인사 예고를 진행한다.

도는 매년 7월 말이나 8월 중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올해는 자치경찰위원회 설치 등의 조직 개편을 반영한 수시 인사가 지난 5월 14일 진행돼 별도 조직개편 반영사항이 없어 예년보다 인사 시기가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 지사의 대권 도전으로 인한 조기 사퇴설이 불거진 가운데 정기 인사 단행 시기가 유독 빨라지면서 다음 달 조기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국민의힘은 당헌에 따라 대통령선거 240일 전부터 대선예비후보자 등록제를 운용하고 있다.

내년 대선일은 3월 9일이므로, 별다른 정치적 변수가 없다면 선거 240일 전인 다음 달 12일께 국민의힘 당내 대선 예비후보 등록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한 후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자 등록일인 다음 달 12일까지 10일이 남는다.

원 지사는 앞서 대권 출마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지방 정가에서 원 지사의 하반기 지사직 사퇴설이 거론돼 왔다.

한편 원 지사와 함께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마저 이달 말 퇴임할 예정이라서 행정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좌남수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도전으로 인한 중도 사퇴 우려는 물론 지사 공석 시 업무를 대행해야 할 행정부지사마저 명예퇴직 신청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하반기 공무원 정기인사도 앞당겨 예정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정의 행정 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지난 4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최고 결정권자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도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실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지사님이 계실 때만큼은 못하겠지만 행정이 뒤틀리거나 심각한 업무 공백이 발생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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