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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아파트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6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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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민 기자]
문화뉴스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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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혜민 기자] 8일(화)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경주 아파트에 사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6남매와 '병 피리의 神' 안성진 씨를 만나본다.

#경주 아파트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6남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주에 특별한 보물이 나타났다는 제보에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평범한 아파트였다. 천천히 안방 발코니로 가보니 제작진을 반기는 것은 동그란 눈과 솜뭉치의 몸이 눈길을 끄는 황조롱이 새끼들이다.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는 그만큼 보기 어려운 녀석인데 두 달 전, 어미 황조롱이가 느닷없이 발코니에 찾아오더니 6개의 알을 낳았다고 한다. 현재는 알에서 부화해 귀한 녀석들과 동거 중이라고 하는데, 인기척에 아이들이 날아갈까 봐 밤에는 안방을 내주고 거실에서의 취침은 기본이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몸이 약한 막내를 위해 등심 보양식까지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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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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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이소하기 전까지 편하게 지내길 바라는 아주머니의 배려인데, 황조롱이 가족의 순간순간을 일지로 남겨둘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녀석들도 아는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다고 한다.

새끼들을 돌보기 위해 아빠 새는 사냥을, 어미 새는 먹이를 나눠주는 육아를 하며 부모의 완벽한 역할 분담으로 잘 자라준 녀석들은 벌써 날갯짓을 해대고, 여기저기 옮기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맹금류의 세계에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법이다. 야생의 순리에 따라 어미 새는 약한 새끼를 포기할 수도 있는데, 6마리 모두가 안전하게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황조롱이의 성장 과정을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 병피리의 신, 특별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그만의 비밀 '병'기

최근 제작진은 독특한 공연이 펼쳐진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가평으로 향했다. 주인공 안성진(44세) 씨를 만났는데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건 막걸리병이었다.

주인공은 다양한 병으로 피리를 분다는데, 병 안의 내용물을 살짝 비워낸 다음 단소나 플루트처럼 입술에 힘을 주고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병을 눌러 음료수가 차오르면 높은 음, 음료수가 내려가면 낮은 음을 내는 원리를 이용해 두 옥타브 연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음을 부드럽게 내기 위해선 병의 탄력성이 필수라는데, 병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최애 아이템은 바로 연유병이다. 클래식과 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많은 곡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15년간 연주자로 살아온 성진 씨는 생활고라는 현실에 부딪혀 연주자로서의 꿈을 포기했다.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취미로 병 피리를 시작하게 되어 그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런 그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는데, 병 하나로 무대를 꽉 채우는 성진 씨의 연주를 '순간포착'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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