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에 비해 0.98% 오른 15만5000원에 마감했다. 셀리드 24.45%, 유바이오로직스 9.13%, 진원생명과학 3.34%, 제넥신 2.54% 등 백신주가 모두 상승했다. 이날 셀리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백신주 주가가 크게 오른 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 속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7일) 보건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들 5개 백신 개발업체가 모두 임상 1상 접종을 완료했으며 일부는 임상 2상 참여자 모집을 마치고, 이르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일 문 대통령은 "백신주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보다는 백신 위탁생산(CMO)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백신 개발이 이미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업체에 비해서 늦었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위탁생산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업체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대형주를 제외하고 상당수 종목에 대한 증권사의 보고서조차 없으며 목표가도 제시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6~7월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하반기 3상 진입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수율이 개선된 자체 개발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최근 화이자나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합성항원(재조합) 백신이 가장 안전하고 검증된 백신으로 앞으로 합성항원 백신 시대가 올 수 있다"며 "임상 2상은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9월 말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진원생명과학에 대해 "mRNA 원액(DS) 생산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와 원액을 둘 다 위탁생산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경험치를 쌓아왔는데 시대적 트렌드를 만났고 정책 수혜도 만났다"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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