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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자 이송 중 성추행한 구급차 기사, 번호 알아내 재차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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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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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울산의 한 사설 구급차 기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귀가를 위해 탑승한 장애인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 장애인단체는 "발달 장애 여성 A씨가 한 사설 구급차 업체 기사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후 귀가를 위해 코로나19 검사 이송 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사설 구급차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차 기사 B씨는 구급차 안에서 A씨에게 성적인 말을 하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또 이송 업무를 통해 알게 된 A씨의 연락처로 전화해 집 밖으로 불러낸 뒤 재차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A씨가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친 뒤 평소 일하던 장애인보호작업장 관계자에게 알리면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B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단체에서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공적 업무 수행을 위해 장애인 개인정보를 얻게 된 사설 구급차 기사가 이를 범죄에 이용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가 속한 업체는 울산시가 검사를 위한 이송서비스 업무를 수탁한 곳이었다. 울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이송 서비스에 119구급대, 병원, 보건소 외에도 지역 사설 구급차 업체 3곳이 5개 구군을 업체별로 나눠 운행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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