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 기후위기 대응 역할 강조
한미일 회담 주목...美 "어떤 것이든 가능해"
文, 추경 공식화..."예상넘는 추가 세수 활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6.08.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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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에서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와 기후위기 대응에서의 역할 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G7 회원국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G7 정상회의 참석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후위기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계기로 한·일 정상간 소통 여부도 관심이다. 양자 회담 보다는 한·미·일 3자 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에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이 G7 정상회담 기간 중에 따로 만나느냐'는 질문에 "현재 일본, 한국과 3자간 회담을 예정하는 것은 없지만,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월의 그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로 인한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두운 그늘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업종과 기업간 양극화 △일자리 양극화 등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코로나 회복 과정에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며 "예상보다 늘어난 추가 세수를 활용한 추경편성을 포함해 국민 모두가 온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국무조정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2021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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