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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정계 은퇴·막말"… 나경원·주호영, 이준석 견제로 '한마음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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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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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연일 각을 세웠다. 특히 8일 토론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과 태도 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오른소리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정계 은퇴’ 발언을 문제로 삼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당 대표(가 되는 것)는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권 창출을 못 하게 되면 조기 정계 은퇴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주 의원은 “그냥 들으면 대선 지면 ‘이준석 은퇴한단다’로 (들린다)”며 “단어 선택 하나하나 그래서 제가 신중하게 하라고 말씀 드리는 거다. 어디 보면 이준석이 대선 지면 은퇴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패배를 하면 책임은 대선 후보가 지겠지만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관리에 의한 것이면 제가 책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라며 “정계 은퇴의 발언까지는 제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의 '막말'을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어제도 지적을 했지만, 여론조사 2위 후보인 나에게 매우 적대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합리적 의혹에 대해 무조건 네거티브 프레임이라고 말하는데 당대표가 되면 이런 태도는 굉장히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이) 막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오히려 본인이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향해 '달창(달빛창녀단)'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윤석열 배제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꺼내 들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건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이게 적극적으로 윤 전 총장을 방어하는 건가, 내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과 같은 입장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제 발언을 다 들었으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김 전 위원장과 결탁했다고 하는 건 음모론에 불과하다. 이는 극우 유튜버가 하는 짓이지, 당대표 후보가 할 짓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회 소감'에 대해 "(후보 간) 네거티브가 좀 심한 것 같아서 비례의 원칙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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