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져달라…백신허브 역할·디지털역량 부각"
"주요국과 양자 정상외교 기회"…한미일 정상회담 등 성사여부 주목
발언하는 문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번 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사실을 알리며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G7에 속하지 않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미국이 의장국을 맡은 작년 G7 정상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오는 11∼13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에서 세계 10위 수준으로 발전한 것뿐 아니라, 문화·방역·보건의료·시민의식 등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무척 자랑스럽다. 국민들께서도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 강조, 기후위기 대응에서의 선진국·개발도상국 가교역할 부각, K방역 및 한국판 뉴딜 경험·성과 공유, 뛰어난 디지털 역량 알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중단된 다자 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일 뿐 아니라,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G7 회원국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이며,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함께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의 정상이 초청됐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한일관계 경색 등으로 그동안 멈춰선 한미일 정상회담 또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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