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7일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폭침) 이후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방송 진행자와 다른 출연자들이 "위험한 말씀", "최 함장이 수장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제지했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함장인데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 자기는 살아남았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천안함이 폭침 당한 줄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장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자기 부하들은 목숨을 잃었는데 (최 전 함장) 본인은 처우 받을 자격이 없다. 죽은 장병들이라면 몰라도…"라고 말했다.
이어 "작전 중에 부하들이 폭침 당하기까지 상황을 파악 못하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국민의힘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권성동 의원은 SNS에서 "현충일을 하루 지난 시점에 이런 망언을 당당하게 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이 저지른 만행에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2차 피해가 아니라 200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최원일 함장에게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우다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생존 장병이 평생 트라우마를 어찌 감당하는지 이 자는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조 전 부대변은 이날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 함장 지휘관이 폭침을 당했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진정 46명 천안함 용사들을 애도한다면 지휘부의 잘못과 이를 적극 은폐한 이들을 비호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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