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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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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 KPGA 데상트 '매치킹' 오르며 7년 우승 갈증 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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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마지막 홀에서 이태훈 제압…예선전 포함 7라운드 소화

연합뉴스

이동민 '우승트로피 들고'
(서울=연합뉴스) 이동민이 6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드비치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6.6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거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동민(3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7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157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결승전에서 이태훈(31·캐나다)을 1홀 차로 꺾고 '매치킹'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천만원.

1 대 1 대결 방식으로 매 홀 승부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동민과 이태훈은 17번홀(파3)까지 올스퀘어(동점)를 유지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8번홀(파5) 세 번째 샷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동민이 핀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에 공을 붙였지만, 이태희의 샷은 핀에서 먼 위치에 떨어졌다.

이태희는 버디 퍼트에 실패하고 파로 마무리했다.

이동민은 버디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동민은 2014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7년여 만에 추가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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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 3번홀 티샷
(서울=연합뉴스) 이동민이 6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드비치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1.6.6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기 후 이동민은 "18번홀 세 번째 샷의 방향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뒤에서 지켜보신 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생각보다 더 잘 붙었구나 생각했다"며 "버디 기회를 살리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우승을 확신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할 수 있어 부담이 줄었다. 남은 대회서 더 우승해서 '제네시스 대상'까지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민은 '예선 통과자' 신화도 썼다.

예선(64강 진출전)을 통과해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2016년 이상엽(27) 이후 이동민이 두 번째다.

이 대회는 2020년 코리안투어 우승자와 2021년 코리안투어 우승자, 2020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 등 32명에게 시드를 줬다.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는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동민은 지난 1일 예선에서 공동 15위를 차지하며 대회 본선 6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동민은 64강전에서 김동은(24), 32강전에서 강태영(23)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로 진행되는 16강전에서는 B조에 속해 이성호(34)·홍순상(40)을 꺾고 안준형(27)과 비겨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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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승전에는 각 조 1위 선수 중 승수와 승점을 기준으로 상위 2명이 진출한다.

이동민은 C조에서 3승을 거둔 이태훈과 함께 결승전에 올랐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동민은 3∼6일 나흘간 6라운드를 돌며 한 번도 지지 않고 5승 1무를 기록했다.

예선전까지 더하면 닷새 동안 7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특히 5일과 6일은 하루 2라운드를 돌았다. 이동민은 "연습라운드를 포함하면 8라운드를 뛰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태훈도 예선전을 거쳐 본선 5연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 마지막 홀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A조 1위 허인회(34·2승 1패)와 D조 1위 박은신(31·2승 1패)이 맞대결한 3·4위전에서는 허인회가 2홀 차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16강 각 조 2위 선수 중 상위 2명이 진출하는 5·6위전에서는 김태훈(36) 차강호(22)를 2홀 차로 꺾었다.

김태훈의 5위는 이 대회 '1번 시드' 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에는 1번 시드가 부진하다는 징크스가 있었고, 기존 1번 시드 최고 성적은 2012년 박상현(28)의 8강이었다.

각 조 2위 선수 중 하위 2명이 맞붙는 7·8위전에서는 김영수가 안준형(27)을 5홀 남기고 6홀 차로 완벽히 제압하고 7위를 차지했다. 김영수는 6번홀부터 12번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조별리그 3위 선수 중 상위 2명이 대결하는 9·10위전에서는 강경남(38)이 이성호(34)를 1홀 차로 꺾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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