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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주호영 “윤석열 MB·朴 기소, 검찰의 영역…사면과 모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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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직무에 따라 기소…사면은 대통령의 영역”

“이재용 사면해 반도체 전쟁 진두지휘하게 해야”

“‘바람의 시간’ 가고 ‘냉정의 시간’…표심 결집중”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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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두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고 공소를 유지한 것과 사면이 모순이나 충돌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혹은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서 그 직무에 따라서 기소하고 유죄를 받아낸 것까지는 검찰의 영역이고, 그 이후에 사면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대통령의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차원에서 윤 전 총장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된다고 보는가’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이 자연스럽게 언론의 질문이나 이런 데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자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오랜 수감 생활하고 있고, 이 정권의 여러 가지 폭정의 행태에 비해보면 그렇게 긴 형을 살아야 될 사안이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구걸하듯 하진 않지만 이미 지금도 사면이 늦었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4대 그룹 총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한데 대해서도 “이미 판결이 확정됐고 수감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을 진두지휘하게 하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적당한 시기에 사면을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붙어 있고 반도체는 엄청난 거액의 투자를 시간을 놓치지 않고 해야 되는 싸움”이라며 “이재용을 감방에 그대로 두는 것이 이익이냐, 이재용을 내보내서 경제를 살릴 수 있고 반도체 전쟁에게 이기게 하는 것이 국가적 이익이냐 그 판단만 남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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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주호영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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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한데 대해서는 “이 후보가 ‘박근혜 키즈’였는데도 탄핵에 찬성했던 것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걸려있으니까 그것을 해명한 것이라고 본다”며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에게 불리한 것을 정면돌파 하려고 시도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또, 최근 전당대회 지지세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거의 전당원에 가깝게 조사한 여론조사, 당원들을 만났을 때의 태도를 종합해 보면 (표심이) 급속히 (저에게) 결집하고 있다”며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검증의 시간’,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나경원 후보와의 연합,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그런 언어 자체가 불편하고, 언론이나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말”이라며 “이번 우리 전당대회에 나쁜 풍조 두 가지가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과 자꾸 인위적으로 무슨 단일화를 하네 안하네 전혀 ‘ㄷ’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 것을 누가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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