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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번, 文 3번, 曺 4번…'조국사태' 사과의 역사, 이걸로 끝?

머니투데이 이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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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번, 文 3번, 曺 4번…'조국사태' 사과의 역사,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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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 지명된 이후 그를 둘러싼 논란에서 비롯된 여권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연 송 대표의 이번 사과가 '조국 사태'에 대한 논란을 종식할 수 있을까.


與, 두 번째 사과 "반성…윤석열 비리도 똑같이 수사해야"

송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에 관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취임한 지 한 달 된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 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여당 차원의 사과는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의 사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 대표는 "국민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 매우 송구하다"고 했다.



文, 세 차례 언급" 갈등 야기 송구"…"마음의 빚"

문재인 대통령(왼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왼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대통령은 세 번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이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해 11월 19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며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것은 한편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듬해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조 전 장관의 임명으로 인한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이젠 조 전 장관은 좀 놓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그 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질 일"이라며 "그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조국, 네 차례 사과…"합법이지만 반성"에서 "무제한 책임"까지

당사자인 조 전 장관은 네 차례 사과했다. 2019년 8월 25일 딸 입시 논란에 대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빗발치던 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조 전 장관은 그해 9월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도 딸 논란에 대해 "아무리 당시 적법이고 합법이었다고 하더라도 저나 저희 아이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흘 뒤 인사청문회에서도 "국민의 준엄한 질책과 비판을 절감하면서 제가 살아온 길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해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거론되자 조 전 장관은 지난달 6일 페이스북에 장관 후보자 시절에 한 사과 발언을 나열하면서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 더 맞겠다"고 썼다.


사과 릴레이 끝날까…'조국의 시간'에 '대선의 시간'까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스1


송 대표의 사과는 '조국 사태'를 마무리 지으며 재보선 패배를 털어내고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과로도 '조국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조 전 장관은 이달 1일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펴냈다. 조 전 장관은 "제가 정치 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하라"고 했다. 하지만 출간 소식과 동시에 여당 내에선 조국 사태 관련 논쟁이 또 벌어지고 있다.

9개월 남은 대선 시계가 빨라지는 것도 변수다.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이 최근 야당 인사를 만나면서 그의 대선 등판은 시간 문제라는 말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확실한 대선 주자 행보를 걷게 되면 조 전 장관은 자연스레 소환될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다른 대선 주자들의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 역시 주목된다. 특히 비문(非文)이면서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켜온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당원으로서 당 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존처럼 조국 사태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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