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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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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박진영X싸이X'K팝스타' 제작진 뭉친 '믿보' 오디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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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박진영, 싸이. 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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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시대가 바뀌어도 오디션은 계속된다. 차세대 보이그룹을 뽑기 위해 가요계 잔뼈 굵은 제작자 겸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과 싸이가 뭉쳐 소년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름하여 '라우드'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LOUD:라우드'(연출 이환진 외/이하 '라우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피네이션(P NATION)의 수장 싸이가 SBS ‘K팝스타’ 제작진과 만나 각 회사를 대표할 차세대 보이그룹 두 팀을 탄생시키는 2021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다.

3일 오후 진행된 '라우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박성훈 CP는 "작년 3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1년 넘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JYP, 피네이션, SBS의 합작 프로그램으로 월드 와이드 보이그룹을 두 팀 탄생시키는 포멧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 CP는 "첫 시작은 박진영이 나에게 작년 초에 전화한 데서 시작됐다. 한국의 K팝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지만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 사람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박CP는 "박진영과 싸이가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가수이자 작사 작곡을 하는 프로듀서이고 한류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제작자이기도 하다"면서도 "우리는 두 분이 공통적으로,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 방식에 관심을 뒀다. 일반적인 연예인이나 가수의 모습과 다른 충격을 줬는데, 20세기에 박진영을 낳고 싸이를 낳았던 대한민국 사회가 21세기에 길러내고 있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CP는 "전형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춤 노래 외모가 출중한 친구들이 만났을 때를 보여주지만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는 싸이의 피, 박진영의 피가 만나 그 안의 성취를 해내는 것이 요즘 세대의 매력과 만났을 때 새로운 방식의 팀들과 새로운 가치와 매력을 끌어내가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려움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시청자로서 깜짝 놀랄 힘, 평범함에서 나오는 특별한 힘과 가능성에서 흥분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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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박진영. 제공|SBS


박진영은 'K팝스타'를 시즌6까지 마친 뒤 또 다시 '라우드'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K팝스타'를 여섯 시즌을 하고 나서 사실 굉장히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JYP엔터테인먼트는 고민 끝에 아이돌 쪽으로 가자고 회사의 방향을 정해놓고서 'K팝스타'에는 너무 예술적인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에 만약 오디션을 다시 한다면, 내가 일상에서 평가하는 것들과 똑같았으면 좋겠다는 기준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고정으로는 데뷔 후 처음 나서는 싸이에게 '라우드'는 더욱 특별하다. 싸이는 "긴장 안 하기로 유명한데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여러 부분에서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예능 출연은 신곡을 알리기 위한 게 99%였는데,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일에 대해 내가 평가 해야 한다는 게 낯설고 무거웠던 첫 녹화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첫 녹화의 느낌도 떠올렸다. 싸이는 "첫 녹화 이후의 느낌을 하나 꼽으라면 '진영이 형 방송 정말 잘 한다'였다"면서 "박진영과 내가 사적으로는 친한데 일로는 처음 만났다. 일로는 아예 처음 만난 것이라 새롭다"고 웃으며 말했다.

'라우드'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특별한 기준점을 두고 참가자를 평가하고 있다. 가장 신경써서 평가한 부분에 대해 박진영은 "지금은 아이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차세대 중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되는데, 결국 결론 내린 건 '진짜'를 찾아야 한단느 것"이라 말했다.

박진영은 "옛날에는 가수들의 능력을 회사가 포장해줄 수 있는 게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늘어나다 보니 개인의 인성, 능력을 숨길 수 없더라"면서 "이 친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없을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게 안에 있는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조용한데 속으로는 할 말이 너무 많은 친구, 그들이 다음 K팝 보이밴드를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입을 열고 말했을 때 이만큼 말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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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싸이. 제공|SBS


싸이 역시 "굉장히 동의한다. 내가 가수 싸이를 20년간 프로듀싱 해 온 프로규서 박재상으로 일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왜 이런 건 없지?'를 치열하게 찾았던 것 같다. '왜 이렇지? 왜 원래 이렇지?'를 찾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이 워낙 위상이 드높기 때문에 다른 해외에서도 'K팝은 이래'가 이미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게 다는 아니야, 이런 K팝도 있어 라는 말을 할 때 그만큼 특별한 친구들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특히 "돌이켜보면 나는 어렸을 때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을 20년간 계속 했더니 특별함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특이한 친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인 연출을 맡은 이환진 PD는 '라우드'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PD는 "많은 반전이 있을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이 특별해 보이는 반전, 되게 베테랑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박진영과 루키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싸이가 있는데,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반전이 매력 포인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과 싸이는 '라우드'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길 원할까. 박진영은 "춤 노래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봤던 오디션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싸이는 "특이함 또는 특별함 그리고, 시청자에게 그 당부도 드리고 싶다. 우리가 다르다고 주창해도 '뭐가 달라' '비슷한데'라고 말씀하실 수 있다. 그런데 그 비유를 하고 싶다. 카레라이스 전문점에 가서 우리는 다르다 고 할 때 밥 상태를 이야기하지 않지 않나. 토핑을 이야기하지"라며 "우리는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은 그 친구 속 안에 있는 미처 제한돼 있어 다 하지 못했던 그 한 마디를 더 경청하고자 하는 우리의 자세가 분명 시청자에게 닿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우드'는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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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 제공|SBS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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