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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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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내면의 특별함이 중요"..'라우드' 베테랑 박진영X루키 싸이 표 차세대 K팝 보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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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진영과 싸이가 K팝을 이끌 차세대 보이그룹을 만든다.

3일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LOUD:라우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진영, 싸이와 박성훈CP, 이환진PD가 참석했다.

'LOUD'는 SBS와 JYP, P NATION의 2021 WORLDWIDE 보이그룹 프로젝트. 박성훈CP는 "작년 초에 박진영 씨가 전화를 했다. 한국 콘텐츠가 천장을 뚫으며 올라가는 상황이었고 한류 산업에 대한 시스템에 관심이 고조된 시기였다. 싸이 씨가 합류한 후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박진영 씨와 싸이 씨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수, 작사 작곡을 직접 하시고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한류 산업을 이끄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저희가 가장 주목하는 가장 큰 공통점을 데뷔 당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방식이다. 일반적인 무대에 서는 연예인이나 가수의 모습들과 다른 충격들을 줬다. 깜짝 놀라는 부분들을 만들면서 나타났는데 20세기에 박진영, 싸이를 만들어낸 세상에서 21세기에 길러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들의 매력과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전형적인 오디션 프로에서 기획사의 시스템과 춤, 노래를 잘 하는 인재가 만났을 때 이야기를 다뤘다면 싸이와 박진영 씨의 피가 요즘 세대들의 매력과 만났을 때 새로운 방식의 매력을 끌어내보고자 한다. 저희는 쉽지 않은 과제라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지만 평범함에서 나오는 특별한 힘들의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박진영은 첫 녹화를 했을 당시의 기억을 묻는 질문에 "첫 녹화가 끝나고 박성훈 CP님이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다. '성훈아 안 망했어' 했다. 망할까봐 걱정했다. 결국 참가자 분들이 특별한 분들이 안 와주시면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없다. 심사위원이 재밌는 일을 할 수도 없다. 그게 제일 무서웠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참 많았는데 심사기준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특별한 참가자가 올까 했다. 첫 녹화를 하고 망하지 않았다 싶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처음 출격한 싸이는 "저는 긴장 잘 안 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 프로그램은 제가 최초인 부분이 많아서 긴장했다. 아련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따. 20년 동안 시청자분들을 찾아뵀던 방식이 신곡을 알리는 게 99%였다.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일을 평가 비슷하게 해야 한다는 게 너무 낯설더라. 첫 녹화 후에는 '진영이 형이 진짜 방송 잘 하시는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형하고 저하고 사적으로는 친한데 일을 같이 해본 게 처음이다. 방송에 같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일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심사위원으로서 자신의 기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6번의 'K팝스타' 시즌을 하고 나서 솔직히 힘들었다. JYP가 뮤지션들의 예술적인 것들을 살려주면서 아이돌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 둘 중에 하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돌로 결정한 후였는데 'K팝스타'는 예술적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일과 'K팝스타'에 앉아 있는 제가 다른 사람이라 괴리가 생겨서 힘들었다. 이번에 오디션을 다시 한다면 'JYP에서 말하고 평가하는 것들과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솔직하게 아이돌을 뽑을 때 어떤 눈으로 뽑는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아이돌은 어때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우리 JYP의 다음 그룹은 차세대 이후 존재 이유를 마련해줄까 고민하는데 결국 결론내린 건 과거에는 가수 능력을 회사가 포장해줄 수 있는 게 많았다. 이제는 1인 미디어가 많으니까 이 가수의 태도, 인성, 능력을 숨기기 어렵더라. 이제는 할 수 없이 진짜를 찾아야한다. 이 친구의 작품 활동과 말하는 게 일치할 수 없을까 한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게 안에 있는 친구를 원한다"며 "스티븐 호킹의 글귀 때문에 프로그램 제목을 지었다. 겉은 조용한데 속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친구가 다음 K팝 보이그룹을 이끌어갈 지 않을까.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싸이는 "진영이 형이나 저나 데뷔할 당시 특별했다. 특수한 외관을 지니지 않았나. 저희 심사 기준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프트웨어는 그 나이대 같지만 외관은 가장 저희같지 않은 사람을 뽑자 했다. 보여지는 것과 내면은 다르게 존재할 테고 요즘 젊은 분들이 예전에는 외향적인 친구들이 끼도 많았다면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 외향적으로 보여지는 숫기를 배제하고 내면에 가지고 있는 성향이 얼마나 외향적인지를 찾는 게 내면의 특별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수 싸이를 20년간 프로듀싱해온 프로듀서 박재상으로 일 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왜 이런 게 없지' 했다. 왜 사랑 얘기만 하지? 원래 왜 그렇지?'를 생각했다. K팝 위상이 드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K팝은 이래'가 어느정도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는다. 저는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20년 동안 계속했더니 특별함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특이한 친구를 찾고 있다"고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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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박진영은 싸이를 보며 놀란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람에 대해 놀란 건 없고 싸이 님과 처음 일하다 보니까 제일 놀란 건 싸이 님이 첫 녹화 때 긴장하더라. 세상 이렇게 좋은 의미로 뻔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여러 명이 만나는 자리가 있어도 30분 안에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친구가 이렇게 긴장하면서 임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싸이는 "저는 어쩌다가 가수로 오래 하냐는 질문에 주제파악을 잘 한다고 대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하지 못한다. 기장한 게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아이돌을 만드는 일, 그 과정이 미디어와 결합됐을 때 일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파악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학구적인 자세로 임했다.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예전에는 '이 노래는 좋아, 별로야' 스스로 선택하면 선택지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가수 싸이가 받으면 되는데 제 사사로운 선택들이 타인 인생의 주름을 바꾸다보니까 무겁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초짜의 1,2회 스탠스였다"고 자신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상대 심사위원과 비교했을 때 나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러자 박진영은 "제 자신을 돌아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초반에 피네이션을 들어가면 그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싸이는 "JYP에는 이미 너무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있다. 여기서 뽑혀서 JYP 가면 언제 데뷔할 지도 알 수 없다. 저희는 얘네밖에 없어서 바로 나온다. JYP로 가면 흥부네 집 아들이고 저희 집으로 오면 독자다"고 해 폭소케했다.

이환진PD는 이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함이 있고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박진영 씨, 대담한 루키 같은 싸이 씨가 있는데 때로는 싸이 씨가 노련한 베테랑일 것 같고 박진영 씨가 과감한 루키 같기도 하다. 아침까지 편집하다 왔는데 재밌다"고 웃음지었고 박성훈CP 또한 "매력이라는 게 단순히 외모가 잘생겨서가 아니라는 과정을 알아갈 수 있다. 저 친구가 팀에 있으면 경험해보지 못한 매력 형태라는 걸 경험하실 거다. 낯설고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박진영은 "이틀 뒤 토요일이다. K팝 가수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고 난리났는데 잘 모르신다면 이 기회에 아이돌 세계가 어떻다는 걸 보고 느끼실 수 있는 기회다"라고 본방을 독려했고 싸이도 "많은 분들이 놀라셨던 건 제 첫 고정 예능이라는 점이다. 20년간 고정을 해본 적 없는데 심사숙고 끝에 이 프로그램을 왜 했을까. 같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라우드' 첫 회는 135분으로 특별 확대 편성돼 오는 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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