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 |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신곡 ‘Butter’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벌써 4번째 1위다. ‘Dynamite’로 첫번째 1위를 했던 지난해 8월, 2위는 카디비와 2021 그래미 스타 메건 디 스탤리언이 부른 선정적인 노래 ‘WAP’였다.
‘Butter’로 1위에 오를 때의 2위는 18세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good 4 u’다. 로드리고는 이 외에도 3위(‘deja vu’), 9위(‘traitor’)에도 자신의 곡을 올렸다.
캘리포니아 태생의 로드리고는 지난 1월 데뷔곡 ‘Drivers license’를 발표하자마자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데 이어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리고의 노래는 모두 자신을 차버리고 다른 여성에게로 간 전 남친을 저격하는 가사로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 ‘good 4 u’에서는 전 남친을 아무 감정 없는 빌어먹을 소시오패스 같다고 했고, ‘traitor’에서는 전 남친을 반역자라고 했다. 애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오롯이 전달된다. 유치한 듯 하지만, 직설적이고 솔직한 그녀의 화법은 MZ세대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빌보드와 그래미의 이야기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팝뮤직은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에게 가까워졌다.
마마무의 화사가 두아 리파의 댄스곡 ‘피지컬’의 콜라보에 참가했는데, 실제로 두아 리파측에서 먼저 콜라보를 제의했다고 한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할시와 카디비와 수시로 통화하는 친구 사이다. 이들은 언제건 멋진 콜라보곡을 만들어 글로벌 히트를 할 수 있는 시대다. 로제가 팝송과 다름없는 ‘On The Ground’와 ‘GONE’를 부르면, 많은 팝스타들이 SNS에 코멘트를 남긴다.
요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가장 커버하고싶은 노래는 그루브 감이 좋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불러 빌보드 차트 3위에 올랐고, 지난 3월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도 올랐던 ‘Leave The Door Open’이다. 노래 내용은 ‘문을 열어 놓을께, 자기야’다. 김재환, 에이티즈 등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김재환의 애절한 감성이 잘 담긴 유튜브 동영상은 한달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한국의 여가수들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를 커버곡으로 부르면 글로벌한 관심을 끌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유 같은 가수가 로드리고의 노래를 커버하면 느낌을 잘 살려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팝뮤직은 먼나라 음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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