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文대통령 "국민 공감하는 분 만아"… 이재용 사면 두고 기류 변화

헤럴드경제 박병국
원문보기

文대통령 "국민 공감하는 분 만아"… 이재용 사면 두고 기류 변화

속보
뉴욕증시, 반도체·금융주 반등에 상승 마감…다우 0.60%↑
文대통령, 4대그룹 대표와 오찬간담회

文대통령 "기업 고충 이해, 공감하는 분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에서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와 만나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에 “(기업의) 고충을 알고 있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입장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로 변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4대그룹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지고 “지금은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는 기업들에 답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사면과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 언급은 없었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받아 적은 그렇다"고 답한뒤, 대통령이 "국민들이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 공감이라는 것이 어디에 대한 공감인지 정확하게 말씀하시지는 않았으니까 이런 공감을 하는 국민, 저런 공감을 하는 국민 다 지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사면건의는 최 회장이 말문을 열고, 김기남 부회장과 또 다른 대표 1명이 이를 거들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크리에이티브 씽킹(creative thingking)을 언급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고 말한뒤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투자 결정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했고, 또 다른 대표도 “어떤 위기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4월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단체 명의로 이날 청와대 관련 부서에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은 눈에 뛰게 변해왔다. 경제5단체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건의한 날 청와대는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때 청와대가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가 달려, 청와대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5월 25일 청와대는 기존 입장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느껴지는 발언을 내놨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라디오에서 나와 이 부회장의 사면관련한 언급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수석은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직전에 ‘국민 공감대’라는 전제를 깔고 청와대가 내놓은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입장과 비교해 볼 때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사면에 대해 좀더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

coo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