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인수' 가스공사, 인천 떠나 대구에 둥지 틀 듯
kt, 부산시와 연고지 협상 결렬되면 수원으로 옮길 가능성
프로농구 전자랜드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1-2022시즌 프로농구에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가 새 연고지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2일 한국가스공사로 인수가 확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KBL과 프로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는 아직 연고지를 어디로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자랜드의 기존 연고지였던 인천을 떠나 대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스공사가 낸 보도자료에는 "스포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친근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구 지역사회 기여 및 한국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라고도 명시했다.
인수 협약식 역시 대구에서 개최하는 한국가스공사가 이런 정황들로 미뤄볼 때 2021-2022시즌을 대구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농구계의 관측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연고지를 대구로 정하면 2010-2011시즌 대구 오리온스 이후 11년 만인 2021-2022시즌 다시 대구 연고 팀이 생긴다.
또 인천은 프로농구 출범인 1997시즌부터 줄곧 KBL 리그에 참여한 도시였으나 2021-2022시즌부터 연고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농구 kt 선수단. |
부산 kt도 4일 부산광역시와 연고지 이전 관련 만남을 예정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kt는 이날 부산시와 논의에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면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는 프로야구단 kt wiz도 수원을 홈으로 쓰고 있고, 프로농구단 훈련 체육관 역시 수원에 있기 때문에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길 것이라는 예상이 몇 년 전부터 소문처럼 불거진 바 있다.
kt가 부산을 떠나면 부산은 2002-2003시즌 이후 19년 만에 프로농구 연고 팀이 사라진다.
부산은 1997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기아(현 현대모비스)가 연고 팀이었고, 이후 2002-2003시즌까지 연고 팀이 없다가 2003-2004시즌부터 kt의 전신 KTF가 둥지를 틀었다.
수원은 1997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삼성이 홈팀이었고, kt가 연고지 이전을 확정하면 20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 연고지가 된다.
이르면 9일 KBL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서 두 팀의 연고지 이전이 확정될 전망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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