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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발사 11월 중순 이후로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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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거울 접어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 일정 등 빠듯

연합뉴스

웹 망원경의 금 코팅 베릴륨 반사경을 구성하는 16개의 육각형 거울 조립 과정
[NASA/Chris Gun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이 허블 우주망원경을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으로 준비해 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발사가 또 늦춰졌다.

거듭된 연기 끝에 오는 10월 31일을 최종 발사 목표일로 잡았지만, 준비 부족으로 몇 주기는 해도 발사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적외선 영역에 특화된 웹 망원경은 지금까지 관측 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천체 현상을 규명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996년에 처음 제안된 이후 개발이 지연되면서 10억~35억 달러를 들여 2007~2011년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0년 이상 늦어지고 비용도 100억 달러로 불어났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이번 발사 연기로 11월 중순 이후나 12월 초에 발사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월로 잡혔던 웹 망원경 발사 일정을 10월로 늦추면서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웹 망원경 발사 책임자인 베아트리스 로메로는 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웹 망원경의 발사장 이송과 아리안 로켓 및 발사장 준비 상황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새 발사 일정을 잡을 것이라면서 늦여름 이후에나 새로 잡힌 발사 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웹 망원경은 현재 16개의 육각형 거울로 된 금 코팅 베릴륨 반사경을 시험적으로 펼쳤다가 접고 있는 단계로, 반사경을 모두 접어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캡슐 안에 넣고 컨테이너에 실어 선박편으로 남미 발사장으로 이송하게 된다.

NASA와 망원경 제작 계약사인 노스럽 그러먼은 이 과정을 8월 말 이전에 끝내야 하는데 일정상 빠듯한 것으로 전해졌다. 웹 망원경이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하면 아리안 로켓에 실어 발사를 준비하는 데만 55일이 필요하다.

NASA 과학 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일정상 일러야 11월 중순 이후에나 발사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웹망원경을 덮고있던 페어링이 분리되는 장면 상상도
[E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리안 5호 로켓도 25년 이상 우주 발사에 이용돼 왔지만, 탑재물의 페어링 문제로 지난해 8월 이후 발사가 중단된 상태다.

아리안스페이스 측은 페어링 문제의 원인을 찾아 재설계를 통해 해결했으며, 7월과 8월에 두 차례의 발사가 예정돼 있어 웹 망원경 발사 이전에 검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연기돼 웹 망원경 발사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장 요원에 대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19 상황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웹 망원경 발사 일정이 다시 연기된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NASA가 이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은 분명해졌다면서, 우주에 설치하는 망원경 중 가장 큰 웹 망원경은 우주 공간에서 50차례의 주요 전개와 178차례의 방출이 정확히 이뤄져야 작동하는 만큼 안전과 성공적 배치를 위해 일정을 조금 더 늦추는 것은 나쁜 예방조치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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