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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美 이어 유로존도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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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전년보다 2% 올라…ECB 통화정책 목표치 넘어서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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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목표치를 웃도는 2%에 도달해 향후 ECB의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일(현지시간)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1.9%를 웃돌았고,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ECB의 통화정책 목표치도 넘어섰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만 해도 0.9%에 불과했으나 4개월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2~3월에 1.3%, 4월 1.6%를 기록한 뒤 5월에는 0.4%포인트나 올라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까지 치솟아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른 상황에서 ECB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앞서 올 연말에는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4%를 기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변동성 영향이 크다. 5월 에너지 가격이 13.1%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유로존 실업자 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4월 기준 유로존 실업자 수는 1540만명으로 3월보다 13만4000명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후였던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130만명 많다.


ECB는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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