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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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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2.6%, 9년 만에 최대폭 상승…유가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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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일 '5월 소비자물가 발표'…농축산물·석유류 가격↑

"국제유가 오름세 확대되지 않을 것, 하반기 물가 안정 기대"

아시아경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보다 18.8원 오른 ℓ당 1천517.4원으로 집계됐다. 주 평균 휘발윳값이 1천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둘째 주 이후 1년 만이다.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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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장세희 기자]5월 소비자물가가 2.6% 오르며 9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지난해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물가 상승폭이 낮았던 기저효과 탓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2월 1.1%를 기록한 후 지난달(2.3%)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한 것이다.


상품은 한 해 전보다 4.0% 상승했다. 작황 부진과 AI 여파로 농축수산물은 12.1% 올랐다. 이 중 파(130.5%), 달걀(45.4%), 쌀(14.0%)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다. 석유류가 23.3%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27.8%) 이후 무려 12년 9개월 만이다. 석유류는 휘발유가 23.0%, 경유가 25.7%, 자동차용LPG가 24.5%, 기능성 화장품 12,7%, 빵 5.9% 상승하는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는 1.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5%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통계청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커 당분간은 오름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폭이 지난달부터 둔화하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들어서면 물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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