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홀로 14점 분전…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
배구대표팀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1위)이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속한 도미니카공화국(10위)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둘째주 예선 라운드 5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6-28 18-25)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다시 만나는 만큼, 보완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중국 상하이), 이소영(KGC인삼공사) 레프트 쌍포를 가동했다. 라이트엔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서고,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이 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상대 팀 에이스 브라옐린 마르티네스의 체력을 깎아내기 위해 서브 목적타를 때리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표팀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15-13에서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6연속 득점을 내줬다.
한국은 다시 추격에 나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가 상대 팀 마르티네스의 단독 블로킹에 막혀 점수를 내줬지만, 김연경이 감각적인 터치아웃 공격에 성공했다.
한국은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다.
23-24에서 선수들끼리 호흡이 맞지 않아 공격하지 못하고 공을 그대로 넘겨줬다. 그리고 마르티네스에게 밀어 넣기 득점을 허용해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치열했다. 한국은 상대 팀 높이에 밀리면서 한때 13-19까지 밀렸지만, 김연경을 앞세워 조금씩 따라붙었다.
16-21에선 염혜선의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 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양효진의 속공과 상대 팀 서브 범실, 표승주의 서브 득점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1-22까지 쫓아갔다.
이후 한국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6-26에서 마르티네스의 강한 스파이크를 막지 못했다. 이후 표승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세트도 아쉽게 내줬다.
3세트에선 무기력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16-17에서 박정아가 서브 범실을, 17-21에선 표승주가 공격 범실을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14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거두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연경뿐이다.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둘째 주 예선라운드 5차전(1일·이탈리아 리미니)
한국(1승 4패) 23 26 18 - 0
도미니카공화국(2승 3패) 25 28 25 - 3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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