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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이억원 기재차관 "소비자물가, 일시적 2%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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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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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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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소비자물가는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 공급 요인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지난해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밝혔다.

이 차관은 "2일 5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해 5월 물가상승률이 -0.3%로 매우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표물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수확기 도래 등으로 농축수산물의 수급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공급 확대로 점차 수급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주요 기관의 대체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 기관도 올해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잔존하는 가운데 경기 전망 상향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실물경제의 회복 흐름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무디스, S&P의 국가 신용등급 유지 등 견고한 대외 신인도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불거진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잔존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슈퍼사이클, 즉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경기회복에 기인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단순한 순환적 상승세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고 했다.

이 차관은 "국제원자재 가격은 경기 뿐 아니라 금융시장 상황, 기후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특성상 내재적 변동성이 크다"며 "장기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원자재, 농축수산물 등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논의·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향후 미국의 5월 고용동향, 5월 소비자물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등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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