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시니어 PGA챔피언십 공동 3위…개인 최고성적 경신

최경주가 올해 새로 장착한 스릭슨 ZX7 드라이버로 스윙하고 있다.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 컨트리클럽(파70·6968야드)에서 열린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최경주는 10월 치른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6위를 뛰어 넘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4, 5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7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8번홀 첫 보기에 이어 후반 첫 두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었다. 그러나 12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베테랑의 관록을 증명했다. 공동 2위로 마칠 수 있었지만,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해 2위 그룹에 1타 차 뒤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적중률 77.78% 등 안정된 샷을 회복한 게 위안거리다.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섯 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다. 시니어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 중에서도 총상금 규모가 US 시니어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특급 대회’로 분류된다. 이번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63만 달러(약 7억원)다.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이후 “PGA투어에 비해 전장이 짧고 노련한 선수가 많다. 선배들과 함께 라운드한다는 게 영광이기는 하지만 한국인 선수가 없어 외롭다”며 정규투어와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알렉스 체카(독일)가 8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체카는 이달 초 열린 메이저 대회 리전스 트래디션에 이어 시니어 투어 메이저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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