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주한미군 전체 기지 얀센 1호 접종자인 응급치료 간호사 줄리엣 모라리브스 중령의 백신 접종 모습. [이미지출처=브라이언 올굿 병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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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우리 군과 유관 종사자에게 공여하는 백신이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백신으로 결정됐다. 다음달 국내 도입 예정으로 30세 이상의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들에게 접종된다. 또 내일 국내에 도착하는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은 다음달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접종이 이뤄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으로부터 '6월 예방접종 계획 보완'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이번 보완 계획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공여받기로 한 백신과 내일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접종 계획이 포함됐다.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과 정기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55만명의 한국 군인들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미국의 공여 백신은 얀센 백신으로 결정됐다. 물량은 당초 55만명분에서 101만2800명분으로 늘었다. 얀센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단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돼 1회분이 곧 1명분이다.
앞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7일 얀센 백신에 대해 18세 이상에서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인정해 품목허가를 결정했다. 당시 얀센이 제출한 미국 등에서 실시한 3만9321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접종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에 대해서는 64.0%, 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68.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해당 백신은 다음달 초 국군 군용기를 통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즉시 접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하는 한편, 최초로 국내에 도입되는 얀센 백신인 만큼 식약처의 자체적인 품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미국 정부의 이번 공여가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미군에서 접종 중인 얀센 백신을 한국 군과 유관 종사제에게 공급하는 형태로 결정된 것인 만큼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키로 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에서 30세 이상에게 접종토록 권고된 만큼 30세 이상에게만 접종이 이뤄진다.
한편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특성을 고려해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60세 이상 AZ 접종과 동일하게 사전 예약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접종은 다음달 10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다.
현재 국군 장병 중 30세 이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11만7000명에 대해 접종이 이뤄졌고, 30세 미만 장병 41만4000명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대로 화이자 백신을 활용해 다음달 중 접종이 실시된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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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별 계약을 통해 내일 국내에 도착해 GC녹십자 오창 공장에 입고 예정인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의 접종 대상도 확정됐다. 정부는 다음달 중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를 모더나 백신 접종군으로 선정했다. 실제 접종대상 의료기관은 백신 물량에 맞게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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