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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7월부터 50대와 고등학교 3학년생, 초·중·고 교사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분기까지는 고령층 등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3분기까지 전국민 70%인 누적 3600만명 이상에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3분기에만 약 8000만회 물량을 도입하는다는 계획인데 백신별 구체적 도입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이 이번 주 내 도입돼 군 관련자 중심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은 30일 3분기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3분기 모더나 백신 1000만 명분 이상을 도입 협상 중이며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 노바백스 1000만 명분, 얀센 300만 명분 이상도 협상 중이라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시기에 따른 백신별 구체적 도입 계획은 백신 개발·생산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비공개 사항이라는 것이 그동안 방역당국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다만,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은 이번주 중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금주 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라며 "당초 한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 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해당 백신은 군 관련자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현재까지 개발된 타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분기별 전체적 백신 도입 계획은 공개된 상태다. 3분기 도입예정인 백신물량은 약 8000만회분이다. 현재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 그리고 얀센 백신 등 5종이다.
2분기까지 도입하는 백신이 1838만회분인 점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 약 1억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이 같은 백신 도입계획에 따른 3분기 접종 계획의 대체적 윤곽도 나왔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50대와 고등학교 3학년생, 초·중·고 교사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8~9월에는 50세 미만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구체적 3분기 접종 계획은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성인 접종이 이뤄지는 3분기 접종성과에 따라 11월 집단면역 달성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도 7월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접종량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mRNA(메신저RNA) 플랫폼 기술로 개발된 제품 특성상 초저온 냉동시설이 있는 26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의 이용이 어려울 때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화이자가 최장 31일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변경을 신청하면서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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