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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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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UCL 우승 필수 아이템은 소방수 감독?…9년 전과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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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1-2012시즌 첼시 감독대행으로 챔스 우승한 디마테오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려면 반드시 '소방수'가 필요한 것일까.

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의 이번 우승은 '소방수 사령탑'의 지휘 아래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9년 전 2011-2012시즌 이 대회 첫 우승을 했을 때와 비슷하다.

첼시는 2011-2012시즌을 앞두고 당시 서른네 살의 '젊은 명장'으로 명성이 높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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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테오 전 첼시 감독
[EPA=연합뉴스]



첼시의 스타 선수들을 장악하는 데 실패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부진한 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다가 2012년 3월 경질됐다.

구단은 빌라스보아스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하던 로베르토 디마테오에게 급하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과거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한 디마테오 감독대행은 빠르게 선수단을 안정시켰다.

정신 차린 첼시 선수들은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니 UCL에서는 준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하고 우승컵 '빅이어'까지 들어 올렸다.

'동화'는 여기까지였다.

디마테오는 UCL 우승을 지휘한 성과를 인정받아 첼시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으나, 2012-2013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내다 2012년 11월 경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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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장기 계약 앞둔 투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디마테오는 이후 샬케04(독일),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지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2016년 10월 애스턴 빌라 감독직에서 경질되면서 디마테오의 지도자 경력은 멈췄다.

첼시는 올 시즌에도 프랭크 램퍼드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그를 대신해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기 반전을 이뤄냈다.

중위권까지 처졌던 리그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리더니 UCL 우승까지 이뤄냈다.

첼시는 투헬 감독과 장기 계약을 하고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그러나 감독이 단명하기로 유명한 첼시에서 투헬 감독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10년간 첼시를 지휘한 감독은 투헬 감독까지 총 10명이다. 평균 재임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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