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준상/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탕준상이 '무브 투 헤븐' 속 아스퍼거 증후군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탕준상은 28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극본 윤지련/연출 김성호/ 이하 '무브 투 헤븐') 공개 기념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탕준상은 극 중 사람과의 관계에는 서투르지만 고인들의 마지막 흔적을 대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유품정리사 그루 역을 연기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는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탕준상은 이를 탁월한 눈빛 연기로 풀어내 극을 풍부하게 꾸몄다.
-공개 이후 많은 호평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도 각종 SNS를 통해서 후기를 챙겨 보고 있는데 너무 좋은 말씀들과 칭찬들을 봤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작품을 선택했다기 보다 감독님의 선택을 받고 미팅을 했다. 대본을 받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제가 선택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감독님이 저를 처음 보셨을 때가 '나랏말싸미'라는 영화라고 하시더라. 염불을 외우는 장면을 보시고 저를 찾아보셨는데 네이버 프로필 사진 중에 짧은 머리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루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느끼셨다고 하셨다.
-청소년 관람불가라서 작품을 보지 못해 아쉬움은 없나.
▶찍을 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을지는 몰랐다. 친구들하고 작품이 공개되면 다 같이 정주행을 하자고 약속을 잡았는데 그 약속을 성인이 되고서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후반작업을 통해서 몇몇 장면은 봤었다. 그래서 더 궁금해지고 아쉽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를 그리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사람마다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개성이 다른 것처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분들 중에서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하다. 한 사람을 참고해서 따라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제 멋대로 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 했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조심스럽게 그리려 했다. 특유의 표정이나 행동은 감독님의 코칭을 많이 받았다.
-'굿닥터' '증인' 속 주원, 김향기가 연기한 아스퍼거 증후군과 어떤 차별점을 두려 했나.
▶주원 배우님이 하셨던 연기나 향기 누나가 하셨던 연기나 '말아톤' 속 조승우 선배님이 하셨던 연기는 같아보이지만 확실하게 다른 인물들이다. 어쩌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는 잇다. 하지만 사람마다 정도도 다르고 톤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고 하기 때문에 따라하고 참고하기 보다는 한그루라는 캐릭터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루의 캐릭터 특성상 감정을 누르면서 연기했어야 했는데.
▶대본을 읽으면서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촬영할 때는 순서상 띄엄띄엄 연기를 하니깐 감정을 배제하는 연기를 할 때는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10부에서 아빠 유품 정리하는 장면이나, 추모원 장면에서는 마음이 울컥하는데 꾹꾹 참으면서 연기했다. 아빠 유품 정리하는 장면은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주인공으로 나서서 극을 이끈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부담감이 컸다. 그런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건 제훈이형 덕분이었다. 저 혼자 주연으로 하고 극을 이끌어가야 했다면 굉장히 버겁고 못 해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경험이 많으신 대선배님이 계시니깐 형 옆에서 의지하면서 갔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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