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정상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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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강인(발렌시아)도 백승호(전북 현대)도 하지 못했다. 2002년생 정상빈(수원 삼성)이 도전장을 내민다.
정상빈은 올시즌 그야말로 ‘센세이션’하게 등장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던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으로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후에도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높였다. 13경기에서 4골1도움. 데뷔시즌이라고는 믿기 힘든 성적이다. 이와 같은 활약 속에 그는 6월 국내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A대표팀에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상빈은 상당히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한다. 전술적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다만, 벤투 감독이 이번 2차 예선 3경기에서 정상빈을 짧게라도 기용할지는 물음표다. 벤투 감독은 선수 기용에 있어 보수적이다. 발탁이 출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강인과 백승호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월반’한 이강인을 지난 2019년 3월 소집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가로 6월에는 A대표팀 합류가 어려웠던 이강인은 9월 터키에서 열린 조지아와 원정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5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백승호도 마찬가지. 이강인과 함께 2019년 3월 첫 A대표팀에 발탁됐던 백승호는 설전 경험 없이 훈련만 하고 짐을 쌌다. 그해 6월 호주전에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벤투 감독은 6월 2번째 평가전인 이란전에서 백승호에게 첫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공격형이 아닌 ‘볼란치’ 구실을 맡은 백승호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만큼 A대표팀에 발탁되자마자 출전 기회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다. 벤투 감독는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선수들에게 출전보다 훈련을 통한 테스트에 초점을 맞춰왔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녹아들고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출전할 수 있다. 더욱이 정상빈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해외파 형들과 경쟁해야 한다. 당돌함과 패기로 무장한 정상빈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그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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