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는 김연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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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완패했다.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33·중국 상하이)조차 일본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이탈리아 리미니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째 주 예선 라운드 3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25-27)으로 졌다. 대한배구협회가 1964년부터 집계한 한일전 역대 전적은 54승 91패가 됐다.
속도와 수비로 한국을 압도한 일본은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해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또 블로킹과 후위 수비로 김연경의 공격을 걷어내면서 한국 주포의 득점을 11점으로 묶었다. 이소영(10점·KGC인삼공사)과 박정아(7점·한국도로공사)가 포진한 양쪽 날개 역시 활로를 뚫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삼각 편대 고가 사리나(20점), 이시카와 유키(18점), 구로고 아이(10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세터 모미아키와 센터 오쿠무라 마이의 속공도 위력적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3-8로 밀렸지만, 김연경과 박정아가 번갈아가면서 득점해 9-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득점 공방전을 펼치던 13-14에서 연거푸 공격을 차단당한 뒤 일본의 오픈 공격에 역습을 당해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도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갔다. 4-7에서 김연경이 세 차례 연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일본이 수비로 모두 받아올린 뒤 이시카와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냈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순간이었다.
마지막 3세트는 치열했다. 김연경, 이소영 쌍포와 한송이, 양효진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23-23에서는 이소영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듀스를 허용했고, 25-26에서 고가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중국전 1패와 태국전 1승을 안고 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째 주 일정을 1승 2패로 마쳤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음 달 1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폴란드와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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