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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한은, 올해성장률 4.0%로 1%p 큰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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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치 3.0%보다 1%포인트 높여잡은 수치다.

이는 최근 빠른 전세계 경기 회복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해지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관해 “회복세가 확대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고용 상황도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되는 움직임”이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해져 올해 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0%)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4% 내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을 보면 백신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거나, 대외개방도가 높아 전세계 경기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를 중심으로 최근 성장률 전망이 큰 폭 상향되고 있다. 한국도 이같은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상당폭 올려잡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8%, 금융연구원이 4.1%, 자본시장연구원 4.3%, LG경제연구원 4.0% 등이다.

한국의 4월 수출은 51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41.1%나 급증했다. 2011년 1월(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으로도 29.4% 늘었다. 관세청이 잠정집계한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311억200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3%나 뛰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59.1%에 이른다.

정부의 추경 집행 효과도 이번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2월 성장률 전망치(3.0%)에는 구체적 규모, 지원 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아 ‘4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추경의 효과조차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 전망에는 재난지원금 영향 등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 목표를 처음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3%에서 1.8%로 올려잡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결과다.

경향신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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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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