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0승 투수 출신인 라울 알칸타라(29.한신)가 일본 프로야구 역대급 유망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알칸타라는 26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 투수가 흥미롭다. 고교 시절 163km를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렸던 사사키 로키(20)와 맞대결을 펼친다.
알칸타라가 일본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사사키와 맞대결을 펼치다. 사진=한신 SNS |
일본 언론들은 온통 사사키가 처음 발게 되는 고시엔 마운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일본 야구의 성지에 사사키가 처음 입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소속팀이 지역 예선 결승까지 나갔지만 부상 방지를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때문에 이번이 사사키의 고시엔 구장 첫 등판이 된다.
알칸타라 입장에선 져도 본전 이기면 큰 것을 얻는 싸움이다 모든 포커스가 사사키에게 맞춰지고 있는 상황. 알칸타라가 좋은 투구로 압승을 거둔다면 알칸타라는 단박에 전국구 인지도를 갖게 될 것이다.
지더라도 사사키의 승리에 모든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살짝 묻어갈 수 있는 분위기다.
알칸타라와 사사키는 직전 등판이 데뷔전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내용이 좋지 못했다는 점도 닮았다.
알칸타라는 16일 요미우리전서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7피안타(1홈런) 5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쑥쓰러운 승리였다.
사사키도 데뷔전 내용이 좋지 못했다.
16일 세이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 무려 5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슬라이드 스탭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고 구속도 154km로 사사키 치고는 평범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전체가 아끼는 유망주다. 지난해엔 부상 방지와 투구폼 교정, 체력 증진 등을 이유로 단 한 차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선을 보이고 있다. 누구도 지바 롯데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켜줘야 할 유망주라는 공통된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관심은 사사키의 고시엔 구장 첫 등판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사키는 이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지. 반대로 알칸타라는 사사키를 꺾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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