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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세리에 출신 창 vs 세리에 출신 창.’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과 K리그2 FC안양이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 공격수들로 상대 골망을 노렸다. 승부 결과, 판정 무승부였다.
두 팀은 2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마쳤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안양보다 더 많이 성공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 팀 사령탑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원은 K리그1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안양은 K리그2 3위에 마크했다. 리그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답게 체력적 소모가 큰 주중 FA컵보다는 각각 주말에 펼쳐질 리그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세리에A 출신 선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건하 수원 감독이 니콜라오 카드를 꺼내 든 것. 니콜라오는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야심작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나폴리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했고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되며 이름값에 걸맞은 실력을 뽐내려 했다.
수원뿐 아니라 안양에도 세리에A 출신 공격수가 있다. 주인공은 아코스티. 피오렌티나 출신인 아코스티는 니콜라오보다 먼저 국내 무대를 밟았고 안양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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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들은 2015∼2016시즌 2부 리그 라티나 칼치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니콜라오는 한국행비행기에 타기 전에 아코스티에게 수원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렇게 한 팀이었던 이들이 FA컵서 적으로 만났다.
경기 시작부터 맞대결이 펼쳐진 것은 아니다. 로테이션이 가동된 만큼 아코스티는 후반 25분 하남을 대신해 다소 늦은 시각 출격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이달 초에 팀에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던 아코스티는 팀 공격을 이끌 선수로 이우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21시즌 실전 첫 경기였다.
아코스티의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맞대결의 시간은 짧았다. 활약상도 누구의 편도 들기 어려웠다. 니콜라오는 경기 내내 수원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코스티 역시 팀을 승리로 이끌 승부수로 투입됐으나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니콜라오가 연장 후반 21분 이강희와 교체되면서 직접 맞대결은 끝났다.
아코스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연장 종료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안양 선수들이 두 골이나 실축한 것. 수원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출전 시간, 활약상, 팀 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세리에 동료 맞대결은 판정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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