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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김오수 청문회 출석한 서민 "문재인표 검찰개혁 잘못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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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이제 국민 아닌 특권층 대변"

"文 대통령 이름 올리기도 어려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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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교수가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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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잘못 가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을 쏟아냈다.


서 교수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라며 "지금의 문재인표 검찰개혁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거듭 비판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2019년 8월 '조국 사태'가 벌어지고 제가 믿었던 진보의 모습이 무너져내렸다"며 "'내로남불' 현상이 자리 잡았고, 진보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특권층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진보에 대한)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라며 "지금은 감히 문 대통령의 존함을 올리기도 어려운 시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사람과 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할 때 부담을 느낀다"라며 "항상 '잘못 얘기했다가 공격을 받지 않을까'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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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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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며 요청하자 서 교수는 "검찰총장 인선에 대해 정권이 원하는 검찰총장은 아마 다른 분이었을 것"이라며 "그분이 인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남은 분 중 정권의 마음에 드는 분이 후보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서 교수를 향한 질의 내용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 교수 등 참고인들은 후보자 검증과 관련된 내용을 문답하려고 나온 것"이라며 "조수진 의원이 질의한 내용을 보면 후보자의 도덕성, 검찰총장으로서의 자질, 검찰개혁 관련 질문이 아니라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서 교수에게 물어본 건 문재인표 검찰개혁에 대한 일반적인 눈높이"라며 "누구나 질의를 할 수 있다"고 되받아쳤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또한 "서 교수를 참고인으로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민주당"이라며 "김 후보자가 누가 봐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김 후보를 지명한 문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저희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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