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피해자가 5000명이고 피해액이 2조원이 넘는데 수사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는데 공정한 수사라고 생각하느냐"며 "변호사 시절 라임사건 2건, 옵티머스 사건 2건을 수임했는데 이것 때문에 소신을 밝히기 어려우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용하는 판매 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고, 전 의원이 다시 "선임계만 냈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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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고, 차관 시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보고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법에는 비밀유지 의무가 있고, 제가 속했던 법무법인의 영업 비밀"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후보자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두려운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에 이어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변호한 대상이 정확히 어디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의뢰인들의 사생활과 제가 속했던 법인의 영업비밀 문제이고, 검찰 조직을 움직여야 하는 후보자로서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사건 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변호사로서 합법적인 절차로 선임하고 변호를 수행해왔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후 같은 해 9월 법무법인 화현 고문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국회에 제출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이 시기 총 22건에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여기에는 라임 관련 2건과 옵티머스 관련 2건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또 이 시기 자문료 명목으로 월 최대 2900만원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고위직공무원 이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생각에 제가 모시던 상사가 대표로 있던 곳에 가서 일하게 된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금액은 세전 금액이고 지난해 세금으로 1700만원을 이미 납부했고 내년에도 아마 3000만원 정도 추가 납부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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