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더 나은 5G를 위한 다섯가지 방법' 보고서 공개
"일관성 있는 실내외 5G 커버리지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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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 한국이 정작 LTE(4G) 이동통신보다 5G 만족도가 떨어지는 유일한 국가라는 조사가 나왔다.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실내외 5G 커버리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에릭슨엘지는 2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에릭슨 컨슈머랩이 발간한 '더 나은 5G를 위한 다섯가지 방법'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소비자 13억명, 5G 사용자 2억2000만명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5G 소비자 연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용자들의 5G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으로 파악됐다. 에릭슨엘지가 조사한 15개 시장에서 5G 서비스 만족도가 4G 보다 평균 10% 이상 높았다. 스위스의 경우 5G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0%에 육박해 4G 만족도의 2배에 달했다.
반면 5G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의 경우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5G보다 4G에 만족하는 사용자들이 더 많았다. 5G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7%로 4G에 만족한다는 응답(31%)을 밑돌았다.
에릭슨엘지는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한국의 4G 서비스 품질과 5G에 대한 높은 기대치라고 꼽았다. 현재 성능지표 상 한국의 5G 네트워크 장비, 기지국 품질 등이 전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수준임에도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한국 소비자는 우수한 4G, 와이파이 등을 사용하면서 5G가 이 보다 더 월등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중 과장된 5G 성능 홍보와 불만족스러운 5G 실내 커버리지, 소비자 선택을 제약 하는 다양하고 합리적인 요금제의 부족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 5G 상용화 초기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도 나온다. 4G 상용화 초반인 2012년을 기준으로 한 4G 서비스 만족도는 26%로 2021년을 기준으로 한 5G 서비스 만족도(27%)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를 찾아 어느 정도로 개선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한 조사에서 5G 사용자들은 5G 속도에는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약 70%가 혁신적인 서비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등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디지털 서비스 사용 사례와 함께 번들로 제공되는 5G 요금제에 대해 20%에서 30 %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서 5G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실내 커버리지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G 서비스 만족도는 거주지 기준 34%, 공공 실내장소 기준 31% 였다. 4G 대비 각각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박 컨설턴트는 "만족스러운 5G 경험을 위해서는 실내 커버리지가 중요하다"며 "전송 속도, 옥외 커버리지, 배터리 소모 등에 대해서는 4G와 유사한 만족도를 보이는 만큼, 실내 커버리지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슨엘지는 향후 이동통신사가 소비자들의 5G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5G 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차이를 개선하고 ▲일관성 있는 실내 및 실외 5G 커버리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새로운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한편 ▲소비자가 5G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고 ▲생태계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및 새로운 활용 사례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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